불황에 잘나가는 소형화물차, 캠핑카 등으로 튜닝시장서도 인기

[머니S리포트- 틈새시장 노리는 트럭③]전기트럭도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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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내 자동차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세단과 SUV가 주도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과거 변방에 있던 트럭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트럭 내부에 승용차 못지않은 고급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가 하면 광활한 북미 대륙의 사막을 질주하던 픽업트럭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업트럭은 상용차뿐 아니라 캠핑을 즐기는 데도 손색이 없어 SUV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큰 덩치지만 다양한 매력이 더해진 트럭이 틈새 수요 공략에 성공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을까.
포터 II 일렉트릭 내장탑차(저상, 일반, 하이) /사진제공=현대차
▶기사 게재 순서
①중형트럭 이끄는 현대차, 타타대우가 도전장
②근육질의 상남자, 픽업트럭이 뜬다
③불황에 잘나가는 소형화물차


소형화물차는 경기가 어려울 때 더 잘 팔린다는 이유로 '불황형 자동차'로 불린다. 생계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인데 포터와 봉고 등 '1톤 트럭'이 대표적이다. 가격이 저렴한 건 물론 판매할 물건을 가득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갖췄고 회전반경이 적어 운전마저 쉽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 1위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1톤트럭 '포터2'다. 전년 7만5275대보다 7.4% 줄었지만 6만9686대가 팔려 전체 판매 최정상에 섰다. 상용차 2위이자 전체 판매 9위는 기아 봉고3 트럭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0.9% 판매가 늘어 4만8477대였다.

1톤 트럭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지만 최근엔 이보다 더 작고, 목적이 분명한 화물차를 원하는 이들까지 공략하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적재량 500kg급 경형 화물차인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되면서 절대 강자가 사라진 이 시장을 파고드는 중이다.


틈새의 틈새를 노려라


레이 1인승밴 /사진제공=기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형화물차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그 이면을 보면 다양한 요구사항이 존재한다는 게 판매 일선의 설명이다.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최근엔 적재량이 충분하면서도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며 "화물이 젖으면 안 되는 경우엔 밴(VAN)형으로, 기본형은 냉장이나 캠핑 등 특장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화물차에 대한 문의도 여전히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상용차는 목적에 맞춘 특장이 핵심이다. 특장차는 완성차에다가 용도에 따른 특수한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 차를 의미한다. 운전석까지는 같더라도 뒷부분이 저마다 용도에 맞춰 다른 형태를 갖췄다고 보면 된다.

흔히 택배차로 활용하는 건 포터나 봉고 등 1톤 트럭인데 프레임 위 오픈 데크(트럭 뒷부분의 짐 싣는 곳)를 떼어내고 커다란 상자 형태의 적재공간을 설치하게 된다. 적재공간 내부 높이는 1.8m쯤으로 성인 남성 작업자가 서서 물건을 옮길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하이 탑 형태는 일반적인 지하주차장 출입이 불가능하다. 높이를 1.2m로 낮춘 저상차의 출입은 가능하지만 작업자가 몸을 구부린 채 짐을 옮겨야 해서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가 QM6의 2인승 모델 퀘스트를 내놨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대안으로 르노 마스터S와 현대 스타리아 밴 등이 꼽히는데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하면서도 넉넉한 적재량을 갖춘 데다 바닥이 낮아 짐을 싣고 내리기가 쉽다. 단점은 포터·봉고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차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포터·봉고는 탑승공간이 앞바퀴 앞쪽에 있는 구조 탓에 안전 문제로 2027년부터 단종된다. 대신 스타리아 기반 화물차가 내년 1분기쯤부터 투입된다.

전기·LPG 화물차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세다. 그동안 정부가 노후화된 디젤 화물차를 교체하기 위해 전기와 LPG화물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화물차는 국고보조금 14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고 사실상 내연기관트럭과 가격 차이가 없는 만큼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포터2 일렉트릭 2만345대, 봉고3 EV는 1만5445대가 등록됐다.

비슷한 이유로 중국 전기밴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동풍소콘 마사다는 2밴 가격이 3780만원, 픽업 3699만원 등인데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포터나 봉고 수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마사다는 지난해 1203대가 팔려 수입 상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신위안 이티밴도 지난 2월 40대가 팔리며 수입 상용차 2위에 올랐다.

르노코리아도 2인승 SUV QM6 퀘스트를 내놓고 소상공인과 레저를 즐기는 개인을 공략한다. 2.0 LPe 엔진이 탑재된 QM6 퀘스트는 보유 중인 경유차를 폐차하고 구매할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900만원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취등록과 연간 자동차세 납부 때도 화물차 기준의 저렴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완성차를 활용한 차종은 또 있다. 기아 레이와 현대 캐스퍼 밴 모델은 적재량이 300kg에 달한다. 특히 레이 밴은 지난해 9047대가 팔렸고 전체 레이 등록대수 중 20%를 차지했다.

디피코 등 국내 중소업체의 전기 경상용차도 관심을 모은다. 디피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38.2% 증가한 600대를 팔았다.


리무진·캠핑카 등 특장 영역도 확장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사진제공=현대차
포터·봉고 등 소형화물차가 관심을 끄는 배경 중 하나로 캠핑카 열풍도 한몫했다. 캠핑카로 개조하기 위해 트럭을 활용하는데 개조가 쉽고 저렴해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개성을 더하기 위해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이나 수입 픽업트럭을 캠핑카로 개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대 스타리아와 쏠라티, 르노 마스터, 기아 카니발 등도 승합차 판매와 함께 캠핑카로도 관심 끄는 차종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된 캠핑카(캠핑트레일러포함)는 총 8478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특장업체와 완성차업체의 협업이 늘고 있고, 같은 차종이어도 다양한 변종을 내놓는 게 최근 추세"라며 "4인승부터 11인승까지 출시되는 카니발이 대표적 사례"라고 짚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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