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상륙" 현대카드, 애플페이 손잡고 삼성카드 따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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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오는 21일 미국 IT기업 애플의 비접촉식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의 손을 잡고 국내 땅을 밟는다. 2014년 서비스 출시 후 9년 만이다. 현대카드가 서비스 도입 초기 유일한 제휴사로 나서면서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애플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3일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 2월8일 현대카드와 애플이 서비스 개시 계획을 밝힌지 약 한 달 반만이다.

현대카드와 애플의 맞손은 지난해 말부터 IT·금융권의 주요 화두였다. 양사는 국내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결국 이달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공이 컸다. 그는 직접 미국 애플사에 방문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과 함께 "러블리 애플(사랑스러운 애플)"이라는 글을 게재, 지난 2월엔 "오늘의 점심"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과 사진을 올려 일각에서 애플페이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앞으로 현대카드 이용자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카드를 등록해 플라스틱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 도입 초반에는 백화점, 주요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페이 서비스로 현대카드의 존재감이 커질지 눈길이 쏠린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서비스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도입 초기에는 현대카드가 유일한 제휴사로 서비스를 전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국내·해외 일시불·할부·국세·지방세 등 합계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이다. 삼성카드와의 차이는 단 1.8%포인트다.

애플페이 출시가 임박하면서 현대카드 발급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현대카드의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수는 16만2000개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7.28% 늘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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