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증권사, ESG경영 확대… 메리츠·대신 女 사외이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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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정기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3일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하나증권·교보증권·현대차증권, 24일 대신증권·다올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28일 키움증권 등의 주총이 연이어 열린다.

지난해 주총에서부터 증권사들은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및 재선임 안건을 올리고 이사회 내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의 경우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다. 이에 그동안 대부분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됐던 증권사들은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추천하거나 여성 임원을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삼성증권은 사내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최혜리 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같은 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재선임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주총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양재선 사외이사를 후보로 올렸다. 양 사외이사 후보자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외국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씨티은행 법무본부에서 기업지배구조 전반, 금융 규제·정책 등 기업 및 금융기관 법무 업무의 다양한 사안을 총괄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신증권은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총에서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한다. 주 교수는 한국 금융소비자학회 회장 및 소비자정책위원회위원으로 역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사회 5명 중 2명을 여성으로 채우며 주목받았다. 다가오는 주총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 상무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현재 두 사람은 한화투자증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이 같은 증권업계 여성 사외이사 증가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성별 비율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려 하기보다는 실력과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물색하다 보니 여성분들이었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며 "모두 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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