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승사자' 퇴치법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 김창우|조회수 : 4,075|입력 : 2012.1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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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겨울 저승사자' 김장철이 돌아왔다. 김장재료를 사러 가는 것부터 김장을 끝내고 김치냉장고로 옮기고 마지막 쌓여있는 설거지까지 어디 하나 손이 안가는 게 없다. 김치 냉장고의 보급으로 김장이 수월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보존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번에 담는 김장의 양은 오히려 늘어났다. 따라서로 명절제사 뺨치는 노동과 시간투자로 김장철 주부들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후폭풍이 두려워 사다 먹자니 매일같이 들려오는 수입산 배추와 고춧가루의 품질 불량 소식에 그래도 내가 해먹어야 마음이 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김장할 때에 주부들은 어떤 질환을 조심해야 하고 김장을 하면서 피해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겨울 저승사자' 퇴치법


◆손목통증 심하면 두통 유발

김장할 때 가장 많이 움직이는 곳이 손목이다. 배추손질부터 무처럼 딱딱한 재료를 썰고 양념을 버무리는 모든 일을 하기엔 너무 가냘프다.
 
김장을 하면서 반복된 동작을 하거나 손목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인대가 붓고 손목 터널 안의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로 인해 손목의 통증 및 저림이 발생하게 되고, 부은 인대가 힘줄을 누르면 힘을 잘 쓰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의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 부위는 부어 오르고 아파오며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쓰리고 시큰시큰해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통증 때문에 손목을 잘 쓰지 못하게 돼 손목대신 팔과 어깨에 힘이 가해져서 다른 부위까지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 두통이 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들에게도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한가지 도구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보다는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손목을 움직여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1시간에 한번씩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했다면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근전도 검사로 할 수 있다. 치료는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고전적인 절개법을 이용한 수술법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이 쓰이고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틈틈이 스트레칭

김장 할 때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가 쪼그려 앉는 것이다. 안 그래도 추운 날씨 때문에 무릎신경이 자극 받아 조직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관절염이 심해질 시기에 이렇게 장시간 쪼그려 앉다보면 통증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매년 김장철이 지나면 관절염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김장할 때 무리한 무릎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을 일으켜 염증과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장철이 지나고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이나 주사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고 연골이 많이 닳아 있다면 인공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면을 바꿔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에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기구를 삽입·대체해주는 수술 기법으로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범위를 확보해주는 것이다.
 
김장할 때 바닥에 쭈그려 앉는 것은 피하고 식탁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해야 무리가 줄어든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 자주 일어나 허리와 무릎을 펴서 스트레칭을 해주고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치는 몸에 바짝 붙여 들어 옮겨야

김장이 끝났다고 집안일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가전혼수를 고를 때 서랍형 김치냉장고를 사겠지만 40~50대 주부들의 현실은 뚜껑형이다. 그 무거운 김치통을 들었다 놨다 하려면 허리가 큰 희생을 해야 한다. 이러다 보면 요추염좌가 발병하게 된다.
 
요추염좌란 지속적으로 무거운 짐을 드는 등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관절 주위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손상돼 요통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약해져 있던 허리 관절 부분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그 계기로 힘들다는 신호가 나타나는 것이다. 마치 무언가를 붙잡고 있던 밧줄이 점점 닳아서 나중에 조금만 힘을 가해도 끊어 질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지는 것과 같다.
 
무거운 짐을 나르기 전에는 일단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전신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김장이 끝나 김치통을 운반할 경우에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들거나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허리를 세운 채로 천천히 물건을 드는 것으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힘들다고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에서 물건을 옮기게 되면 허리를 세웠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무게가 가해져 좋지 않다. 물건을 몸에 최대한 바짝 붙여 움직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부의 관절은 김장을 이겨내기엔 너무 약하다. 약해진 관절로 올 겨울뿐만 아니라 노후생활 내내 고생하지 않으려면 평소 예방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김장담그기 Tip

◆손목 스트레칭
-한팔을 가슴높이로 앞으로 내민다
-반대편 손으로 손 아래 부분을 잡고 부드럽게 당겨준다
-다른 손도 같은 방법을 반복해 준다

◆허리 스트레칭
-바닥에 누워 한다리를 올려 무릎을 구부린다
-양손으로 다리의 정강이뼈를 잡아 가슴에 닿도록 부드럽게 당겨준다
-양다리를 동일한 동작으로 가슴에 닿도록 당겨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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