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면접, 프리젠테이션 스피치 ‘9회말 2아웃’부터

<살리는 스피치 죽이는 이미지> 신지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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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면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스피치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을 잘 장식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2014년 1월에 <취업 면접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살리는 스피치 죽이는 이미지>를 발간한 신지희 아나운서는 “스피치의 처음, 중간, 끝 부분 중 마지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만 잘하고 마무리를 잘 못하면 스피치를 잘한다고 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처음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감성에 빠진다. 그래서 이성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멘트로 스피치를 끝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스펙보다 더 중요해진 ‘스피치’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아나운서로서 단순한 아나운싱을 넘어 스피치에 탁월한 두각을 나타내며, 스피치에 대한 강연과 대기업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도맡고 있는 신 아나운서를 만나 그 해답을 알아보았다. 


▶총망 받는 피아니스트에서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중앙대학교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신지희 아나운서. 실기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그가 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택했을까. 


신 아나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에게 ‘아나운서 재목’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는 재능보다 노력을 통해 스피치 스킬을 터득했다.


대학 시절, ‘음악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한 신 아나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교내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또 음악에 대한 해설이 곁들어진 음악회인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서 사회를 맡으면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중앙대 방송국 개국 이래 음대 출신 아나운서는 내가 최초였다. 그런데 목소리 톤 때문에 뉴스보다 DJ 프로그램을 많이 맡았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꽃은 ‘앵커’이기 때문에 나는 목소리 톤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신 아나운서가 대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스피치와 목소리에 관련된 책이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늘 롤모델인 백지연, 김주하 아나운서의 아나운싱을 따라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매일 롤모델을 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서 말하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나만의 스피치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현재는 리포터가 안 어울린다고 해서 뉴스 진행만 하고 있다. 목소리 톤도 훈련을 하면 바뀔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학 시절, 발표할 때나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 신 아나운서는 MP3로 녹음을 해서 모니터링을 했다고 한다.


“스피치를 잘하려면 먼저 자기점검이 필요하다. 당시에 MP3로 녹음한 내용을 들으면서 나는 내가 스피치를 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은 전체적인 이미지 때문에 내가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스피치 강사로 인도한 전문 프리젠터의 길

교통방송 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한 신 아나운서는 5년간 아나운서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기업 제안 설명회를 하는 전문 프레젠터의 길로 들어섰다. 이때부터 그는 스피치 전문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선배 아나운서가 전문 프레젠터였는데, 만삭인 관계로 대신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다. 이때 프레젠테이션 한번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프리젠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신 아나운서는 전문 프레젠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피치 코칭을 했다. 이유인 즉, 기업의 직원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야만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각 회사의 프레젠테이션 담당자들에게 스피치를 코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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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스피치 강연을 하고 있는 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를 하면서 공식행사 진행을 많이 했는데,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CEO 분들이 남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걸 두려워했다. 그래서 조금 코칭을 해드렸더니, 자신감을 가지고 스피치를 하시는 걸 보고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결국 신 아나운서는 ‘코칭을 통해 누구나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 하에 프레젠테이션 코칭과 함께 스피치 전문 강사의 길도 밟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 아나운서도 스피치 강연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영업인들에게 강연을 할 때 ‘영업도 모르면서 강연을 하나?’라는 말을 들을 때는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신 아나운서는 “맨발로 다니는 아프리카에 신발을 파는 일은 신발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누구나 신발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노하우 담긴 ‘살리는 스피치’

신 아나운서가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다가 <살리는 스피치 죽이는 이미지>에 대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안타까움’이었다. 특히 비전공자인 그녀가 어렵게 터득한 노하우를 스피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내게 했다.


“스피치 관련 학원 강사진들이 실제적으로 스피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많은 것을 보았다. 그래서 책을 통해 스피치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고, 현재 시중에 스피치와 관련된 책은 많지만,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때문에 스피치와 함께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이미지 전문가인 박현진 강사와 함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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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스피치 죽이는 이미지>에서 신 아나운서는 실무적인 스피치에 대해 다뤘다. 예를 들어, 당장 면접 1분 스피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 이 책은 자신에 대한 에피소드를 꺼내 스피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신 아나운서는 스피치를 잘하는 법에 대해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키워드’를 미리 뽑고 그 키워드에 대해서 연습해 보는 게 좋다. 연습을 할 때 3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키워드를 보고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할 것을 쓰면서 말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자기가 말하는 것을 쓰는 것이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20대여, 스펙보다 스토리를 쌓자”

스피치 교육원 대표를 역임했던 신 아나운서는 현재 '모든 코칭 연구소' 소장으로 전문적인 스피치를 가르치고 있다.


기업의 홍보영상 아나운서를 맡으며 100명이 넘는 CEO를 만난 경험이 이 연구소를 설립하게 만든 배경으로, 이곳에서는 스피치를 어려워하는 CEO들을 코칭한다. 또한 ‘PT 클리닉’을 통해서는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알려준다.


아나운서 그리고 전문 프레젠터, 스피치 강사로 자신의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지희 아나운서는 20대에게 스토리를 쌓으라고 전했다


“메인 아나운서가 아닌 것은 내 단점이었다. 그래서 실전에서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해서 미리 포기하지말고 스펙이 부족하면 실무경험을 쌓으면 된다. 나 또한 대기업에서 전문 프레젠터로 활동했던 이력이 내게 가장 큰 무기가 되었다.”


<사진=이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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