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다음’ 뗀 카카오, 모바일로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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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진화는 이제 시작일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말 당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다음카카오에서 쏟아지는 신규 사업들을 보며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3개월 뒤인 9월23일.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수장이 결정됐다. 회사는 기존 다음과 카카오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효과를 누리겠다고 선포했다. 사명도 바꿨다. 다음을 떼고, ‘카카오’로 통일했다. 시가총액 8조원대, 32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IT공룡 카카오를 이끌게 된 이는 35세의 젊은 CEO. ‘카카오의 진화가 이제 시작일 것 같다’던 임 대표다.

지난 2014년 10월1일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한 ‘다음카카오’란 사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카카오는 9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주도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임지훈 사내이사(신임대표) 선임과 사명 변경 등을 확정한다.

카카오는 웹에서 모바일시대로 접어드는 전환점에서 진정한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위해 PC중심인 다음을 버리고 모바일중심의 카카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빠르게 실행시키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 역시 버렸다. 스타트업의 귀재 임 대표를 통해 새로운 카카오로의 시작을 준비했다.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사진제공=카카오

◆스타트업 ‘카카오’, 첫 과제는? 

“사업이란 제약사항이 있더라도 미래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답을 만들어나가는 것.” 임지훈 대표가 과거 SNS를 통해 밝힌 신념이다. 그에게 사업은 곧 스타트업. 그는 수장을 맡기 이전, 즉 합병 후의 다음카카오에서 출시한 사업들을 보며 “요즘 다음카카오를 보면 스타트업 같아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임 대표가 그릴 카카오의 신규사업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다만 하반기 카카오는 이미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예고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산업과 카카오고급택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준비작업 등이 임 대표에게 주어진 첫 과제다.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사진제공=카카오

고급택시, 첫 수익모델

오는 10월 다음카카오는 출시 4개월여 만에 기존 콜택시 기사 수를 넘어선 택시호출앱 ‘카카오택시’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BMW의 530d xDrive(배기량 2993cc)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350블루텍(2987cc) 등의 차종으로 서울시가 10월부터 시범운영하는 고급택시서비스에 카카오택시를 적용한다.

고급택시란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의 설치 없이 운행 가능한 택시의 종류다. 카카오택시는 이 고급택시서비스를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모델로 발굴할 계획이다.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 안에서 이뤄지지만 구체적인 방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의 카카오택시는 승객과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아 지난 8월 전국 기사회원 수 14만명을 돌파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수익모델’이 아니라는 우려를 받았다.

웹보드게임, 실적부진 ‘고, 스톱?’

모바일 웹보드게임도 기대되는 사업 중 하나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의 최근 부진을 ‘고스톱, 포커, 바둑, 장기’ 등 웹보드게임 진출로 만회하기로 했다. 4분기 카카오게임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출시예정인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를 시작으로 파티게임즈가 카카오톡 전용 웹보드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카카오는 웹보드게임이 사행성 논란이 있는 만큼 관련법규를 충실히 준수하며 소셜카지노 입점은 고려치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웹보드게임 출시로 국내 모바일 웹보드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애니팡과 유사한 수준의 이용자가 확보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월간 최고 구매한도인 30만원을 가정하면 연간 1644억원의 추가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사진제공=카카오

인터넷은행, 라인업 ‘1·1·1’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카카오의 하반기 최대 과업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총자산 기준 국내 1위 은행 KB국민은행, 4년 연속 업계 1위 손익을 기록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을 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카카오뱅크’(가칭)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준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 회사가 가진 모바일자산과 서비스를 연계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행 은행법에서는 불가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법을 개정한 이후에는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컨소시엄 중 1~2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블루오션 O2O, ‘문어발’ 비판도

이밖에도 카카오는 대리운전(카카오대리), 할인쿠폰서비스(타임쿠폰), 앱주문및결제서비스인 카카오오더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사업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서비스 개선을 원하는 분야가 곧 O2O(온·오프라인 연계)의 잠재적 사업영역”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 트래픽을 기반으로 국내 어떤 사업자보다 다양한 O2O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전문가’ 임 대표 체제 하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이러한 진출을 문어발 확장으로 보는 대중의 시선은 넘어야 할 산이다. 메신저를 축으로 뻗어나가는 다양한 O2O사업에 기존 중소사업자의 반발이 거세다. 뿐만 아니라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넘어온 지난 1년 간 ‘다음’을 떼는 과정에서 중지된 서비스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아직 남아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추석합본호(제402호·제4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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