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페이 전쟁' 삼국지, 사파전 될까

 
 
기사공유

결제 시장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3457억달러(약 403조원)에서 올해는 4909억달러(약 572조원)로 약 42% 증가하고, 2년 후엔 7210억달러(약 8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휴대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먼저 시장을 선점한 삼성과 애플 뿐 아니라 LG와 샤오미까지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들은 어떤 '페이'를 사용해야 범용성과 편리성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삼성, 보급률 90% 넘는 방식 채택


2015년 8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결제건수도 10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카드 리더기에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는 것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MST 방식의 결제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90%가 넘는 보급률을 자랑한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페이는 구형 카드 결제기에서 작동해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삼성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일 경우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전 계열사에서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 신세계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관계 속 야기되는 불편함은 사용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삼성페이' /자료사진=삼성전자

애플, 업계 최초 모바일 페이 출시했지만…


모바일 결제 후발 주자인 삼성페이가 MST방식과 NFC방식을 동시 채택한 반면 애플페이는 NFC방식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애플이지만 NFC 결제기 보급률이 미국에서 10%에 불과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애플은 올해 중화권에서 아이폰 판매가 87% 늘어난 것을 기반으로 애플페이의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WSJ은 지난해 출범한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성공한다면 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페이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애플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팀 쿡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페이' /자료사진=애플

LG, 삼성-애플 양강체제 균열 일으킬까


삼성과 애플의 모바일 결제시장 세불리기 전쟁에 LG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해 상반기에 'LG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10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고 카드사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등 서비스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LG전자는 굳건한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에도 "LG페이가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페이는 결제 단말기 방식에 상관없는 '화이트카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카드는 카드 형태의 휴대용 전자기기다.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두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결제할 수 있다. 마그네틱과 IC칩, NFC 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아직까지 국내외 상용화되지 않은 유형이다.

화이트 카드 방식은 모든 카드 단말기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결제를 마치는 편리성은 떨어질 전망이다. 화이트 카드라는 별도의 기기를 소지해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LG페이의 모바일 결제시장 장악력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페이 MOU 조인식' /사진=머니위크DB

샤오미,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지난 15일 미국 IT전문매체 GSM 아레나는 샤오미가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미5'에 NFC기능을 다시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FC를 기반으로 하는 '유니온 페이'의 새로운 시스템 지원 목록에 샤오미 '미5'가 포함됐다. 이는 샤오미의 신작 '미5'에 NFC기능이 내장되는 결정적 증거인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카피캣'으로 시작해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가 삼성페이, 애플페이에 대응하는 '샤오미 페이'의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샤오미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다면 또 다른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자료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진현진 2jinhj@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717.73상승 31.4918:03 03/27
  • 코스닥 : 522.83상승 6.2218:03 03/27
  • 원달러 : 1210.60하락 22.218:03 03/27
  • 두바이유 : 24.93하락 1.4118:03 03/27
  • 금 : 25.04하락 0.718:03 03/27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