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애플 이어 구글, ‘음원 훈풍’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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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료 음원 서비스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애플뮤직이 기습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구글 플레이 뮤직이 대기 중이다. 멜론과 지니, 벅스, 엠넷닷컴 등 토종기업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국내 시장에 해외발 ‘음원 훈풍’이 불까.

◆애플의 기습론칭, 성적표는 ‘미미’

애플은 지난달 소리소문없이 국내에서 애플뮤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뮤직은 지난해 6월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된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전세계 17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애플뮤직의 매력은 가입 첫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4000만곡에 달하는 방대한 음원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이용료도 미국보다 2달러 저렴한 7.99달러(약 8700원)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기기 이용자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이용자도 다운받을 수 있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자료사진=애플
/자료사진=애플

그러나 서비스 시작 한달여가 지난 현재 애플뮤직의 이용자는 10만명에 그쳤으며 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3만~6만명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애플뮤직의 지난달 둘째주 주간 사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460만명 중 해당기간 모바일 음악 사용자 순위 9위에 그친 성적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멜론이 291만명, KT뮤직의 지니가 96만명, 벅스가 63만명인 것이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

업계에서는 애플뮤직의 ‘미풍’이 국내 가요 음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 애플뮤직은 SM·YG·JYP의 음원만 확보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음원을 유통한다지만 이는 국내 음원의 10%에 불과하다. 국내 가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국내 출시 전부터 해외계정으로 애플뮤직을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국내 애플뮤직은 음원이 적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도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음원시장은 대개 통신사와 결합해 3000~5000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무제한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뮤직은 이보다 높은 가격인 8000원 선으로 책정돼 국내 소비자들이 플레이리스트를 다시 설정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며 서비스를 옮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독보적인 속도로 자리잡은 시장”이라면서 “통신사와 물리고 물린 시장이어서 대규모 해외 사업자가 들어와도 이용자를 뺏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애플 오니 구글도 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 플레이 뮤직’의 국내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음원업계에 따르면 구글 측은 한국음반저작권협회와 국내 출시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음반저작권협회는 국내에서 음악관련 사업을 하려면 필수로 거쳐야 하는 첫 관문으로 이외에도 음악실연자연합회, 음반산업협회를 거친 후에야 다음단계인 음원 유통사와 협의가 가능하다. 애플뮤직의 경우 첫 단계를 지나 유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3사와 계약을 맺었다. 구글 플레이 뮤직은 아직 협상 초기단계인 셈이다.

구글 플레이 뮤직은 현재 전세계 62개국에 유료 음원 스트리밍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이 가능하지만, 이용자가 보유한 음원을 재생시키는 용도로만 이용 가능하다. 

/자료사진=구글 플레이 뮤직
/자료사진=구글 플레이 뮤직

구글 플레이 뮤직은 구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와 함께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구글은 유튜브 레드 출시를 위해 지난달 구글페이먼트코리아의 전자금융업 인가범위를 유튜브로 확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글 플레이 뮤직이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유튜브 레드도 가세할 것이라고 본다. 해외에서는 구글 플레이 뮤직 유료 가입자에게 유튜브 레드 이용권한을 주고, 유튜브 레드 유료 가입자에게는 구글 플레이 뮤직 이용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때문. 구글 측은 “구글 플레이 뮤직과 유튜브 레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가 안돼 현재로선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음반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뮤직과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대형 업체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는 이유는 확장성을 노린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의 연계된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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