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계주 대표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계주 대표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레이스를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의 김도겸(25)이 임효준(22)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겸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올림픽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올해로 딱 20년 동안 달려오면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꿈꿨던 순간들이었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는 “많은 응원에 결과로 보답해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속상하지만 그래도 제게 있어서 여태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앞으로 어떤 더 큰 꿈을 꾸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대표팀에서 함께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던 시간들은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고 한분 한분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도겸은 글 말미에 “골든보이 넌 금메달리스트다. 고개 숙이지마”라며 임효준 선수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는 곽윤기(29), 서이라(26), 김도겸, 임효준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남자 계주팀은 중국에 이어 2위로 달렸으나 23바퀴를 남겨놓고 임효준이 넘어져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헝가리, 중국, 캐나다에 이어 4위로 2개 대회 연속 계주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한편 김도겸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책하는 임효준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