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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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엿새 연속 공습했다. 마스크는 기본에 방독면을 고민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봄이로되 봄 같지 않다는 하소연이 자자하다. 미세먼지의 끝을 알 수 없으니 이젠 미세먼지를 대사증후군처럼 여겨야 하지 않겠냐는 푸념도 있다.
그럼에도 봄의 전령인 벚꽃은 어김없이 핀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벚꽃을 맞이하려면 일단 욕심부터 버리자. 특히 국내에선 말이다. 미세먼지가 덜 한 날이 있다면 일상 속 짬을 내는 것이 좋겠다. 주말 여행만 고집하지 말고 출퇴근 전 인근의 벚꽃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문을 나서면 여행이 시작되는 이치와 같다. 물론 동북아의 미세먼지와 거리가 먼, 쾌적한 해외 벚꽃명소도 있다.

아고다가 벚꽃 개화 시즌을 앞두고 국내외 벚꽃 여행지를 소개했다. 국내에는 '명불허전'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있다. 매년 200만명이 찾는 축제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조명을 받는다. 벚꽃을 지붕 삼은 여좌천의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철길을 따라 벚꽃 터널을 이룬다. 벚꽃 관람의 최적기는 3월말부터 4월까지다.


한국인의 인기여행지인 베트남에도 명소가 있다. 디엔비엔푸 동쪽에 위치한 호아섬(Hoa Island)은 숨겨진 벚꽃 명소다. 이곳은 베트남 과학자 트란레 박사가 일본인 친구한테 선물 받은 벚나무를 심을 장소를 찾다가 낙점한 데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3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워싱턴 벚꽃 축제'(The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열린다. 미일 간 문화 교류의 장이다. 1912년 오자키 유키오 도쿄 시장이 선물한 3000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인공호인 타이들 베이슨 언저리가 벚꽃 명소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메도스공원(The Meadows), 일본 교토의 '철학자의 길' 또한 벚꽃 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