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사과문. /사진=mbc 방송캡처
유인석 사과문. /사진=mbc 방송캡처

가수 승리, 정준영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해 윤모 총경을 '경찰총장'이라 언급한 박한별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사과문을 남겼다.
유인석 대표는 지난 19일 '유인석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내고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하고 골프도 치며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윤 총경과는 친분이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를 보고 지인이 윤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주변에서 윤 총경에 연락해서 제재가 뭐가 있을 수 있나 물어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총장'을 언급하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상에서 말했다"면서 "저와 제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유 대표는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이 2016년 2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을 때도 청탁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직전 술자리를 함께했던 아는 형으로서 옆에 있어 주기는 했으나 당시 아는 경찰관도 없었고 윤 총경과도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성접대 의혹에 관해서 유 대표는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실제 성매매 또는 성접대가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당시 카톡방에서 언급했던 “여자는? 잘 놀아주는 애들로”와 “성매매종사자를 보내니 호텔로 보내라”등의 대화들은 모두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이던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희가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혼재된 철없는 대화가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정말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드는, 너무도 힘든 시간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유 대표는 가수 승리와 함께 성접대 알선, 최종훈 음주운전 관련 경찰 청탁,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 관련 청탁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35) 등과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와 관련 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소환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