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쿠팡은 28일 LG생활건강·위메프 등이 제기한 '불공정거래' 주장에 대해 "오해를 밝히겠다"며 반박 자료를 냈다. 반박 내용은 LG생활건강 등 공급업체 간 분쟁, 위메프 등 경쟁사 간 분쟁 그리고 '쿠팡맨' 관련 논란 세 가지다.
◆LG생건 공정위 신고? "불법행위 없었다"
먼저 공급업체인 LG생활건강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 대해 쿠팡은 어떤 불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LG생건이 쿠팡에 대해 우월적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 매출 6조7000억원 중 쿠팡에서 발생한 매출은 1%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LG생건이 쿠팡에 대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LG생건이 주장한 부당한 상품반품은 쿠팡이 주문취소의사를 밝힌 뒤 LG생건이 이를 인식하고도 임의발송한 것일 뿐"이라며, "경제적 이익제공요구는 양사간 계약에서 논의된 정당한 광고상품 판매이고, 배타적 거래도 강요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은 사명을 강조하며 최저가 상품을 위해 공급업체와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쿠팡의 사명은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이야기할 때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갖추고 이를 가장 싼 가격에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쿠팡은 중간 유통업자 없는 공급업체와의 직거래를 선호하며, 대량 주문으로 낮은 단가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쿠팡을 마케팅에 이용"
위메프가 공정위에 신고한 쿠팡의 납품업체에 대한 할인비용 부당전가나 경쟁채널에 대한 판매중단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쿠팡은 "쿠팡은 소매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약자이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업계 1위를 자랑한다"며 "위메프는 이런 쿠팡의 인지도를 자사 광고에 부당하게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위메프가 '가격은 위메프, 배송은 쿠팡'이라는 식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는 주장이다.
또한 쿠팡은 위메프가 쿠팡보다 가격이 싸다고 광고하는 것은 실시간 매칭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쿠팡은 "500만 가지의 상품을 직매입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최저가를 제품가에 반영시키는 쿠팡은 수십 수백 개 수준의 상품에 할인쿠폰을 붙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진정한 최저가’를 지향한다"고 말하며 실시간 매칭을 이해 못한 위메프의 특정 광고를 예시로 들었다. 쿠팡은 실시간 매칭을 통해 특정상품을 8850원에 팔고 있지만 위메프는 9900원에 판매하는 데도 상품이 더 싸다고 잘못 광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객혜택을 위해 공급사와 가격협상을 벌이는 쿠팡은, 설령 손해보더라도 자동으로 최저가를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프가 공정위에 신고한 쿠팡의 납품업체에 대한 할인비용 부당전가나 경쟁채널에 대한 판매중단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쿠팡은 "LG생건과 위메프의 주장은 결이 같다"며 "쿠팡은 국내 최대 트래픽을 가진 이커머스 1위 업체로 상품 광고효과가 높기에 광고 상품을 판매하지만 이것은 할인비용 부당 전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 |
◆힘들다는 쿠팡맨, 직원수는 증가
쿠팡맨 노조가 임금이 수년간 동결됐고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며 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일하기 힘들다는 쿠팡노조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쿠팡맨은 좋은 직장"이라고 반박했다. 쿠팡맨은 460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4대 보험과 연 평균 4100만 원에 이르는 급여는 물론, 주 5일 근무, 주 52시간 근무 및 다양한 복지혜택과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쿠팡맨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발적 퇴사를 제외한 정규직 전환비율이 90%이상"이라면서 "아울러 최근 교섭에서 노조가 폭력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노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