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닫는 곳곳 추석 분위기가 한창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듣기만 해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기분 좋은 명절날에 제일 잘 어울리는 의상은 역시나 한복이 아닐까. 가장 한국적인 미를 드러내는 한복은 색과 선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은은하게 흐르는 우아한 멋을 드러내고, 맵시 있는 한복자태를 뽐낼 수 있다. 추석을 맞아 때론 카리스마 넘치고 때론 동양적인 섹시함을 드러내는 남자 스타들을 알아봤다. 익선관과 용포, 갓과 도포 등 한복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대체 불가한 비주얼을 선보인 남자스타들을 소개한다.
워너원(Wanna One) 출신이자 솔로로 돌아온 강다니엘은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JTBC '한끼줍쇼'에 박지훈과 함께 한복을 입은 채 꽃도령으로 완벽 변신한 강다니엘의 모습에 팬들은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 어깨 넓이만 60cm로 알려진 강다니엘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스타 외에도 제복이 잘 어울리는 스타로도 뽑힌 바 있다.
강동원. /사진=영화 '군도', '전우치' 스틸컷
영화 '군도'에서 휘리릭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등장한 강동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도포를 입고 검을 든 모습조차 섹시했던 강동원은 한복에 안경을 써도 멋있고 머리를 풀어헤쳐도 멋있는 모습으로 여심을 강탈했다. 강동원의 한복 패션에 대해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는 한 방송을 통해 "정말로 타고난 배우"라며 "검을 휘둘러야 돼서 그런지 소매가 넓은 옷에는 수구(옷소매에서 손이 나올 수 있게 뚫려있는 부분)를, 바지에는 행전(바지 ·고의를 입을 때 정강이에 꿰어 무릎 아래에 매는 물건)을 치는 등 그런 하나하나가 의상을 굉장히 멋지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김수현. /사진='해를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방송캡처
전역 후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에필로그에 ‘호텔 블루문’ 사장으로 등장, 완벽하게 복귀를 알린 배우 김수현.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작은 얼굴에 짙은 눈썹, 중후한 목소리로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입는 한복마다 그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뽑냈던 김수현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박서준. /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프로젝트
2017년 종영한 KBS2 드라마 ‘화랑’에서 선우 역을 맡은 박서준은 정해진 운명을 깨고 진정한 화랑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강렬한 남성미부터 옴므파탈의 매력까지 서라벌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드러낸 박서준. 자연친화적인 천인옷부터 기품 넘치는 화랑복, 카리스마를 배가시키는 전투복까지 의상만으로도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한눈에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보검. /사진=구르미그린 달빛 방송캡처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전국에 이영 열풍을 몰고 왔던 배우 박보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빼앗아갔던 박보검은 첫 사극 드라마에서 시청률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입증했다. 박보검은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었는데 아름다운 한복을 많이 입었다. 어느 장면을 캡처해도 예쁜 한복 화보처럼 남을 수 있는 귀한 작품"이라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뉴스1, 스타뉴스, BTS 공식 페이스북, 화랑 스틸컷, MMA 방송캡처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가장 '핫'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와 공연·공항 패션 등에 개량한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위 선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문화 요소가 절묘하게 혼합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 방탄소년단은 세련된 한복을 입고 한국의 사물놀이 및 탈춤이 만난 퍼포먼스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멤버 지민은 지난해 12월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 무대에서 한복을 입고 부채춤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단 ‘30초 부채춤’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며 전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리고 부채춤의 위상과 미적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송중기. /사진=뿌리깊은나무, 성균관스캔들 제공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으로 돌아오는 배우 송중기. 송중기는 2010년 방송된 KBS '성균관 스캔들'에서 성균관 유생 구용하 역으로 화려한 한복 패션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송중기는 2011년작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대왕의 어린시절 왕자 이도 역을 연기했는데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무사 무휼 역 조진웅과 완벽 케미를 선보이며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한복이 잘 어울리는 꽃미남 배우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유승호. /사진=MBC '군주' 제공
잘 자란 정변의 아이콘 유승호는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한복을 입었다하면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공개된 사진 속 유승호는 붉은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여심을 흔들고도 남을 정도로 뛰어난 사극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다. 유승호는 '군주:가면의 주인'종영 인터뷰서 "사실 여름 사극을 할 줄 몰랐는데 1, 2월에 날씨가 너무 안 좋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현장에서 상투나 가발을 쓰고 한복을 입는데 의상이 예쁘게 보이려면 비단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더라. 어쩔 수 없이 드라마를 위해서 해야 하는 부분인데 의상팀에서 맨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의상팀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보보경심려, 아랑사또전, 밤을걷는선비 제공
이준기만큼 사극을 많이 찍은 배우가 또 있을까.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로 시작된 그의 사극 필모그래피는 2008년 SBS '일지매'를 시작으로, 2012년 MBC '아랑사또전', 2014년 KBS2 '조선총잡이', 2015년 MBC '밤을 걷는 선비', 2016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까지 연이어 사극작품에 출연하며 사극전문배우로 거듭났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스타답게 완벽한 비주얼을 뽐낸 이준기는 날렵한 턱선을 드러내 여심을 사로잡았다.
차은우./사진='신입사관구해령' 제공
'얼굴천재'로 불리는 배우 차은우는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왕세자 이림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보라색과 하늘색의 비단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조선의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는 차은우. 자연과 하나된 듯한 청량한 분위기와 우월한 비주얼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