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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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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가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이하 FA)로 풀린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을만 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좌완투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가치있는 선수 13명을 선별해 소개했다.

매체는 이번 겨울 최고의 FA 좌완 선발투수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디슨 범가너를 지목했다. 범가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119승92패 3.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대표 투수지만 이번 시즌은 9승9패 3.90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범가너가 지난 2009년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30세라는 점과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리그에서 첫 손에 꼽힌 선발 자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홈에서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원정에서 5.29에 그친 점이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샌프란시스코의 노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매체는 류현진을 나머지 좌완 투수들 중 최고로 꼽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 182⅔이닝 동안 14승5패 163탈삼진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14승은 미국 진출 후 류현진이 거둔 최다 승수 타이기록에 해당하며 소화이닝 역시 미국 진출 첫 해인 2013년(192이닝)에 이어 2번째다. 또 2.32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우완 투수 중에서는 단연 게릿 콜이 첫 손에 꼽혔다. 매체는 콜이 올해 FA 중 최고 클래스의 선수라며 지난 2년 동안 35승10패, 2.68의 평균자책점, 602탈삼진 등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전했다.

또 콜이 이번 시장에서 역대 최고 계약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며 6개 안팎의 팀이 콜을 잡기 위해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콜의 뒤를 이어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 등이 거론됐다.


매체는 이외에 좌완 릴리프 투수로는 윌 스미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으로는 윌 해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가장 좋은 선수로 선택했다.

필드 플레이어에는 내야부터 포수에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 조나단 스쿱(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앤소니 랜돈(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외야수에는 왼쪽부터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메론 메이빈(뉴욕 양키스), 니콜라스 카스텔라노스(시카고 컵스)가 뽑혔다. 지명타자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뉴욕 양키스)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이 투수진을 2명씩 싹쓸이했다. 필드에서는 양키스가 3명을 배출한 가운데 밀워키, 화이트삭스, 컵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미네소타에서 1명씩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