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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가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며 회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결합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일할 땐 몰입해서 하고 쉴 땐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은 코어타임 폐지, 오프데이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근무체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7월 12일 밝혔다. 근무 형태 개편은 오피스 근무(월-목)에 원격 근무(금)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NHN을 포함해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NHN페이코에도 함께 적용된다. 근무제 개편에 대해 NHN 관계자는 "개개인의 근무 여건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구성원의 근무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집중근무시간(11~16시)으로 운영됐던 기존 코어타임 제도가 폐지됐다. 구성원 사이 협업 시스템의 고도화가 이뤄진 가운데 근무 자유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퍼플타임 제도 역시 유연해져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최소 근무시간 제한 없이 본인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휴식 스케줄을 본인이 직접 짤 수 있는 '오프데이'도 신설됐다. 월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가 많거나 집중이 잘 될 땐 몰입해서 일하고, 업무 스케줄이 여유롭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오프데이 지정을 통해 언제든 충분히 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원격근무 체제도 병행해 매주 금요일은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근무할 수 있는 '마이오피스' 제도를 운영한다.
정우진 대표는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나은 근무제도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이 같은 철학이 업계의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