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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발언을 왜곡해 중국인의 애국심을 부추기고 한국인의 분노를 자극하던 중국 매체가 돌연 태도를 바꿔 송혜교 띄우기에 나섰다. /사진=임한별 기자 |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여배우 송혜교가 20세기 일본과 싸운 한국 영웅의 조형물을 중국 박물관에 기증해 중국 팬과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BTS가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보도를 했던 '환구시보'의 영문판이다.
매체는 "김좌진 장군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등 동북지역에서 활약한 독립군"이라며 "기부된 동상의 제작비는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증에 대한 중국 팬들의 반응은 이달 초 BTS가 상을 받은 뒤 한국전쟁과 관련해 발언했을 때 보인 반응과 크게 대조됐다"고 주장했다.
뤼차오 샤오닝성 사회과학 연구원 겸 남북한연구센터 수석전문가는 해당 보도에서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하면 그에 대한 보답으로 여배우(송혜교)에게 감사할 것"이라며 "역사와 정치와 연관된 연예인들의 행동과 태도는 주목을 받는 만큼 그에 대해 언급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면서 속내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이 그나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등과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BTS 사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송혜교의 행보를 전하는 등 사태 무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