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을 접종받은 시민 대부분이 일반적인 이상 반응을 느꼈지만 참을만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0일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얀센을 접종 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얀센을 접종받은 시민 대부분이 일반적인 이상 반응을 느꼈지만 참을만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 10일 울산 남구 HM병원에서 얀센을 접종 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처음 (백신 주사를) 맞을 때는 뻐근한 정도였는데 15시간 정도 지나니 근육통과 발열 증상이 생겼어요."
"한산해서 5분 만에 끝났어요. 헌혈주사보다 덜 아프네요."

지난 10일 얀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후 부작용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머니S'가 얀센을 접종받은 시민을 취재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과 두통, 몸살 등을 겪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시민은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군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외교부 직원, 군간부 가족 및 군부대 상시출입자, 예비군 등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약 89만명이다.

얀센은 접종 예약 시작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됐을 만큼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지난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일 0시에 시작된 얀센 접종 예약은 오후 6시쯤 마감됐다. 100만명의 예약분 가운데 90만명분이 단 18시간 만에 끝난 것이다. 나머지 10만명 분량은 잔여 백신 물량으로 할당됐다.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다수 시민들은 백신 후 부작용에 대해 “참을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질병관리청이 카카오톡으로 발송한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 /사진= 독자 제공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다수 시민들은 백신 후 부작용에 대해 “참을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질병관리청이 카카오톡으로 발송한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 /사진= 독자 제공
예약 대란을 만들어낸 얀센은 지난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높은 예약률로 이목을 끈 만큼 얀센 접종 후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니S가 만난 다수의 시민들은 접종 후 일반이상 반응(발열·두통·몸살·무기력 등)을 겪었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서울시 은평구에서 얀센을 접종받은 직장인 임모씨(35)는 “일반 병원 진료와 별다른 것이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접종받은 병원은) 다소 한산했다”며 “접종 대상자들도 긴장한 것 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접종 직후 접종 부위에서 뻐근함을 느꼈을 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 후 15시간이 지나자 전신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두통과 미열도 함께 발생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 약을 2정 복용했다고 밝혔다. 약 복용 후에는 근육통과 발열이 잦아들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병원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사진은 11일 얀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한 병원 모습. /사진= 독자 제공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병원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사진은 11일 얀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한 병원 모습. /사진= 독자 제공
11일 서울시 종로구 한 병원에서 얀센을 접종받은 직장인 김모씨(31) 역시 “접종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의 간단한 질문에만 답하면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독감주사랑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경우 백신을 맞는 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씨는 얀센을 접종받은 후 몸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에 “아직(접종 후 3시간 경과)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접종 부위가 욱신거리기는 한다”고 답했다.

같은 날 얀센을 접종받은 직장인 장모씨(31)와 현모씨(40) 역시 접종 직후 접종 부위가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었을 뿐 특별한 이상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씨는 헌혈주사를 맞을 때보다도 덜 아팠다고 밝혔다.

일부는 접종 후 극심한 고통… "요단강 건널 뻔"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일부는 얀센 백신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얀센’을 검색해 나온 게시물 일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일부는 얀센 백신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얀센’을 검색해 나온 게시물 일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얀센 접종 후기를 살펴보면 접종 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40도 이상을 기록한 체온계를 올린 한 접종자는 “(접종 다음날) 새벽에 요단강 코앞까지 관광 다녀왔다”며 “이제 등이랑 팔에 근육통 미친 듯이 오고 속이 메스껍다”고 밝혔다.

다른 접종자는 “머리 아프고 근육통도 심하고 몸살기에 타이레놀도 소용없다”며 “술 엄청 마시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한 기분에 머리도 아프면서 누가 때리는 느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밝힌 또 다른 접종자는 “헬스 경력이 있어 부작용 없을 줄 알았는데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얀센 백신은 이날 하루에만 25만1787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대상자의 27,2% 수준이다. 접종자 가운데 예비명단을 활용해 얀센을 접종받은 고령층(60~74세)은 5444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