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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의 충성 고객으로 꼽히는 유료 멤버십 회원이 증가세다. 쿠팡의 경우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 회원이 지난 1분기 900만명을 넘어섰다. 2년 만에 50% 증가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 쇼핑 이용자 수가 37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이 쿠팡의 유료회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커머스 멤버십에서 이례적인 숫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온라인 쇼핑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로켓와우는 2019년 론칭한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다. 월 4990원의 이용료를 받고 다양한 혜택을 준다. 주요 혜택은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 등을 제공한다.
늘어나는 로켓와우 회원 수는 쿠팡의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멤버십 이용료로만 한 달에 약 449억원을 거둬들일 수 있다.
쿠팡 다음으로 주요 이커머스 멤버십으로는 네이버 멤버십과 신세계 통합 멤버십이 꼽힌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운영하며 800만명의 누적 회원 수를 보유 중이다. 현재 가입자는 3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플러스는 적립 혜택을 강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쇼핑, 예약, 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최근 출시 2주년을 맞아 이달 28일까지 첫 가입 후 2개월까지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신세계의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도 눈에 띈다. 지마켓글로벌을 흡수한 신세계가 SSG닷컴, G마켓, 옥션 멤버십을 통합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관계사 혜택도 연계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기존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던 스마일클럽은 지난 5월12일 정식으로 선보인 후 한 달 만에 신규회원 30만명을 유치했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져 4월27일부터 5월26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스마일클럽에 새로 가입한 고객들의 구매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장보기부터 일상 쇼핑까지 혜택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대형 쇼핑 행사 등을 연계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