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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던 기업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배출권 거래제도를 정비할 방침인 가운데 탄소배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켐트로스의 주가가 강세다.
16일 오전 9시43분 현재 켐트로스는 전거래일대비 830원(9.05%) 오른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 선진화 협의체'를 만들고 첫 회의를 서울 중구 상연재 회의장에서 진행한다. 협의체에는 관계부처와 배출권 거래제 대상 기업·협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에 연간 배출할 수 있는 양을 정해주고, 이를 서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협의체는 그동안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됐던 배출 실적 기준 할당 제도를 개선한다.
현재 국내에서 할당량을 분배하는 기준인 배출 실적 기준 제도는 얼마만큼 배출량을 줄였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과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던 기업에 유리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환경부는 유럽연합(EU)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할당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 할당 확대도 추진된다. 협의체는 배출권 할당제를 개선하고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한편 배출권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불합리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한편 켐트로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틴렌 카보이니트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