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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가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를 제작해 러시아군을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포병들을 속이기 위해 나무로 제작된 가짜 하이마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전략에 러시아군은 칼리버 순항 미사일을 10발 이상 낭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칼리버 순항미사일은 주로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에서 발사된다. 러시아군 드론이 하이마스를 식별하면 러시아 해군은 즉각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채택한 비대칭 전술이다. WP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하이마스를 파괴했다는 정보가 과장됐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를 총 16기 제공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름(크림)반도 등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짜 하이마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가짜 하이마스가 물놀이 튜브 위에 얹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영상과 함께 "크림교를 주시하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술은 대단하다", "물놀이 튜브 등 모든 설정이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크라이나군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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