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오는 10일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10일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3월부터 매입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부터 최근 9월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적극적인 실행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앞서 지난 7월 초에 총 66회에 걸친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다.

이번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532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3.2%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약 1500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계획보다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배당금 역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1만원과 1만50원으로 총 약 2809억원을 집행했다. 이번에 소각을 진행하는 자사주 규모와 배당금을 합치면 총 주주환원금액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309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