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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올해 더 어렵다?… 韓 ICT, 수출 영토 확대 묘안은
② 세계로 뻗은 K-웹툰… 네이버·카카오 전략은
③ 수출 회복, 중동 진출이 기회?… K-클라우드 사례는
① 올해 더 어렵다?… 韓 ICT, 수출 영토 확대 묘안은
② 세계로 뻗은 K-웹툰… 네이버·카카오 전략은
③ 수출 회복, 중동 진출이 기회?… K-클라우드 사례는
2023년 1분기 한국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세를 보인 국내 웹툰 업체들의 글로벌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웹툰 업체들은 2023년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만화(웹툰+출판)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9% 성장한 5600만달러(약 710억원)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 북미에 본진 두고 글로벌 공략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웹툰을 내세워 글로벌 웹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분사 후 2020년 일본에서 '라인망가'를 서비스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인수하고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로 배치되는 등 기업구조 개편을 거쳤다. 이들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0개 언어로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2022년말 기준 네이버웹툰에서 활동하는 작가 수는 아마추어를 포함해 82만명이며 작품은 140만여개에 달한다.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2021년 ▲3분기 3871억원 ▲4분기 3874억원, 2022년▲1분기 4114억원 ▲ 2분기 4083억원 ▲3분기 4570억원 등으로 늘었다.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증가세다. 2022년 2분기 기준 MAU는 8560만명으로 이중 외국인 이용자가 76%인 6520만명이다. MAU는 2020년 말 7200만명을 돌파한 후 1년여만에 1000만명 늘었다. 기존 웹툰들의 해외 거래액 증가, 대형 신작, 영상화 지식재산권(IP) 흥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출시하고 같은 해 11월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 '캔버스'(CANVAS) 프로그램을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2년말 기준 10만명 이상의 현지 작가, 1000만명 이상의 독자와 함께하고 있다. 북미 외에도 일본·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 등 각국에서 현지 작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1월 북미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인수했다.
일본과 유럽 시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전자책 전문 계열사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 등으로 사업을 키웠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2022년 8월 합산 거래액은 역대 최고인 100억엔(약 9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엔 프랑스 최대 규모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인수, 최대주주에도 올랐다. 프랑스는 유럽 웹툰 시장의 요충지다. 프랑스에는 유럽 총괄법인 '웹툰 EU'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글로벌 IP 밸류체인을 구축해 웹툰·웹소설 IP를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확장하며 웹툰 산업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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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픽코마', 日 앱 매출 1위 등 약진
카카오의 웹툰 사업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툰 플랫폼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22년 1월 사상 최고 월 거래액 77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6.1% 증가했다. 2020년 7월부터 일본 만화플랫폼 단일 플랫폼 거래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픽코마는 같은 해 5월~7월, 9월 총 4번 일본 전체 앱 매출 월별 1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기준 '픽코마'의 MAU는 1000만명 이상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앱만화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공고하게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포부와 함께 2021년 11월 카카오재팬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카카오의 해외 매출(6324억원) 중 약 73%(4611억원)를 카카오픽코마를 통해 거뒀다. 2021년 9월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을 설립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웹소설) '우시아월드'(웹소설)를 인수했고 이들 3사는 2022년 5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로 합병했다.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타파스와 래디쉬에선 10만여명 규모의 현지 창작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타파스 오리지널 IP '끝이 아닌 시작'은 현지 창작자 커뮤니티에서 발굴된 대표 작품이다. 웹소설, 웹툰 모두 타파스 1위를 기록했고 단행본으로도 출간돼 미국에서 아마존 판타지 그래픽 노블 3위에 올랐다.